국민의힘 "여론조사 땐 역선택 우려"…국민의당 "尹, 그 방식으로 후보 됐다"

입력 2022-02-14 17:48   수정 2022-02-15 01:55

야권 단일화 방식을 놓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치열한 수싸움을 벌이고 있다.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 단일화를 둘러싼 줄다리기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부 회의에서 전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에 대해 “안 후보의 제안에 우려를 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역선택 가능성으로 인해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미다.

그는 또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벌어질 소모적 논쟁이야말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일 수 있다”며 “그 과정에서 어떤 훼방을 놓고 어떤 무도한 공작과 농간을 부릴지 상상하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통 큰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철수의 진심을 믿고 싶다”며 “정권교체를 위한 가장 바른 길이 무엇인지 헤아려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여론조사 방식이 유일한 단일화 방안”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태규 국민의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가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은 우리의 방식이 아니라 국민의힘 방식”이라며 “(역선택 조항 없는) 그 방식으로 윤 후보도 대통령 후보가 됐고, 이준석 당대표도 당선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나경원 대표 경선 후보가 문제를 제기할 때 기각시킨 것도 국민의힘”이라며 “지금 와서 문제삼는 게 상식적이지 않고, 합리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단일화 협상 기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국민의힘 측에서) 2~3일 안에 결정하면 되지 않냐”며 “그 안에 못하면 국민의힘의 의사가 없다고 봐야 한다는 게 제 개인 생각”이라고 했다.

이 본부장은 일부 국민의힘 인사가 언급하고 있는 ‘물밑 실무협상’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앞서 몇몇 국민의힘 관계자는 안 후보가 단일화를 양보하는 대신 국민의힘 측에서 국무총리직과 일부 지역 지방선거 공천권 등을 내주는 협상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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